기사 핵심 요약
질병관리청 위탁 연구 결과, 현재 국가예방접종에 쓰이는 표준 독감 백신이 7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 자체를 막는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입원·사망 등 중증화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확인되어 접종은 권고된다. 대안으로 고면역원성 백신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정부 연구 결과, 표준 독감 백신은 7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다만 독감 백신은 고령층의 입원·사망 등 중증화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확인됐다.
- 대안으로 항원 함량이 높은 '고면역원성 백신' 도입이 거론되나 예산 확보가 과제다.
정부 연구 "70세 이상 표준 독감 백신, 감염 예방 효과 미미"
고령층 독감 백신이 감염 자체를 막는 데는 유의미한 효과가 없다는 정부 공식 위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층이 맞는 표준 독감 백신을 분석한 결과다. 질병관리청 위탁으로 대한감염학회가 수행한 이 연구는, 현재 국가예방접종에 쓰이는 표준 인플루엔자 백신이 7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 위험을 줄이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 결과는 지난 10월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공개되면서 고령층 독감 백신 정책의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고령층 독감 백신이 감염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고령층 독감 백신

연령 따라 효과 갈려…70대 이상 감염 위험 못 낮춰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전국 15개 의료기관 환자 2만1613명과 국민 1522만3800명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표준 독감 백신 효과가 연령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에 따르면, 표준 독감 백신은 소아청소년(0~10대)과 청장년층(20~50대)에서는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하지만 70대와 80대 고령층에서는 감염 예방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는 고령층의 면역 기능 저하로 표준 백신만으로는 충분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표: 연령별 표준 독감 백신 감염 예방 효과
| 연령대 | 감염 예방 효과 |
|---|---|
| 0~10대 (소아청소년) | 효과적 억제 |
| 20~50대 (청장년) | 효과적 억제 |
| 70~80대 (고령층) |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음 |
자료: 질병관리청·대한감염학회 위탁 연구(2025)
대안은 '고면역원성 백신'…전환 필요성 대두
표준 백신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전문가들은 고령층을 위한 대안으로 '고면역원성 백신' 도입의 시급성을 강조한다. 독감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에 이를 위험이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높은 고령층에게는 더 강력한 예방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한감염학회 역시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고면역원성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고면역원성 백신이란?
고면역원성 백신은 기존 표준 백신보다 더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백신이다. 항원 함량을 표준 백신보다 높이거나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물질인 면역증강제를 첨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면역 기능이 저하된 고령층에서도 더 높은 항체 생성을 유도해 독감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질병청, 필요성 공감 불구…관련 예산은 '0원'
질병관리청 역시 고면역원성 백신으로의 전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 7월 대통령 업무보고와 8월 국회 업무보고에서 75세 이상 고령층부터 단계적으로 고면역원성 백신을 도입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과제로 보고했다. 하지만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관련 사업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정감사에서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고면역원성 백신을 접종하려면 약 198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며 “예산 반영을 위해 재정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영석 의원은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나온 만큼 우선 검토가 아닌 즉시 실시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병청 "감염 예방 미미해도 접종해야…중증화·사망 막아"
감염 예방 효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청은 고령층이 현재의 표준 독감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연구에서 표준 백신이 감염 자체를 막지는 못했으나, 입원이나 사망 같은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임승관 청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백신 접종이 의미 없다고 결론 내리고 접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감염 예방보다 중증화와 사망을 막는 것이 현행 백신 접종의 핵심 목표라는 설명이다.
자주 묻는 질문
70세 이상인데, 독감 백신을 맞아도 감염 예방 효과가 없나요?
네, 질병관리청 위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표준 독감 백신은 70세 이상에서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접종 시 중증화나 사망 위험은 크게 낮출 수 있어 접종이 권고됩니다.
고령층에게 더 효과적인 독감 백신이 있나요?
네, '고면역원성 백신'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이 백신은 항원 함량을 높이거나 면역증강제를 추가해 고령층에서도 더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도록 개발되었습니다. 대한감염학회도 65세 이상에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고면역원성 백신은 언제부터 무료로 맞을 수 있나요?
질병관리청이 75세 이상부터 단계적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2027년도 예산안에는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예산 확보를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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