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자살률이 2년 연속 증가하며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전년보다 1.8명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1년(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살률은 201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24.3명)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자살률이 41.8명으로 여성(16.6명)의 두 배 이상이었다.
국제 비교에서도 한국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자살률은 22.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인 슬로베니아(17.5명)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정서 지표 역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과 걱정 정도를 보여주는 부정정서는 2024년 3.8점으로 전년보다 0.7점 상승해 3년 만에 악화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0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3.6점으로 가장 낮았다. 소득이 낮을수록 부정정서가 높은 경향도 확인됐다.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는 4.2점으로 가장 높았고, 500만 원 이상 가구는 3.7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행복감을 의미하는 긍정정서는 6.8점으로 전년보다 0.1점 상승했다.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2020년 6.0점에서 2022년 6.5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소폭 하락하며 2년째 정체된 상태다.
국제 비교에서도 한국의 삶의 만족도는 낮은 수준이다. 세계행복보고서 기준 2022~2024년 평균 삶의 만족도는 6.04점으로 OECD 38개 회원국 중 33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147개 국가 중에서는 58위 수준이다.
가족관계 만족도 역시 63.5%로 2022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사회적 고립을 느낀다는 응답은 33.0%로 나타났다.
경제 지표에서는 일부 개선과 악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2024년 4381만 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그러나 소득 불평등을 보여주는 상대적 빈곤율은 15.3%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기준으로는 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9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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