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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도 해롭다는데 금연 의지는 낮다, 국립암센터 조사로 본 흡연 인식의 괴리

기사 핵심 요약

국민 다수는 전자담배 유해성을 우려하지만 흡연자의 단기 금연 의지는 낮고, 전자담배를 금연 수단으로 보는 인식도 남아 있다.

  • 전자담배 유해성 인식과 실제 금연 실천 사이의 큰 격차
  • 20~30대 중심으로 높은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흐름
  • 2026년 4월 24일부터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담배 규제 적용
국립암센터 조사에서 성인 73.2%가 니코틴 전자담배를 일반담배만큼 해롭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흡연자의 금연 계획은 낮았고, 전자담배를 금연 수단으로 보는 인식도 남아 있어 규제와 인식 개선이 함께 필요하다.
국립암센터 조사에서 성인 73.2%가 니코틴 전자담배를 일반담배만큼 해롭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흡연자의 금연 계획은 낮았고, 전자담배를 금연 수단으로 보는 인식도 남아 있어 규제와 인식 개선이 함께 필요하다.(성인 흡연자 대상 전자담배 관련 인식조사 결과/사진: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국립암센터 조사에서 성인 73.2%는 니코틴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똑같이 해롭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 흡연자 중 향후 1개월 내 금연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2%대에 그쳐, 유해성 인식이 실제 금연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가 드러났다. 2026년 4월 24일부터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담배 규제 대상에 포함돼 건강경고 표시, 광고 제한, 금연구역 사용 금지 등이 적용된다.

전자담배 유해성 인식은 높지만 금연 실천은 낮았다

국립암센터는 2025년 암예방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 20~79세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암 예방 관련 인식과 실천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응답자의 73.2%는 니코틴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똑같이 해롭다고 답했다. 무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83.5%가 해롭다고 응답했다. 니코틴이 들어 있든 없든 전자담배 전반에 대한 경계심은 상당히 높은 셈이다.

간접흡연 위험성에 대한 인식도 높았다. 응답자의 82.6%는 간접흡연을 1군 발암요인으로 인식했다.

문제는 이 인식이 금연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흡연자 가운데 향후 1개월 내 금연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2%대에 그쳤다. 전자담배와 담배의 유해성을 알고 있어도, 실제로 담배를 끊겠다는 단기 실천 의지는 매우 낮게 나타난 것이다.

이 결과는 금연 정책이 단순한 경고 문구나 위험성 홍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흡연자는 담배가 해롭다는 사실을 몰라서만 피우는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 금단증상, 체중 증가, 주변 흡연 환경이 함께 작동한다.

전자담배를 금연 수단으로 보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

금연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로는 스트레스·체중 증가·금단증상 등 신체적·심리적 부담이 3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변의 흡연 유혹이 27.5%였다.

이 지점에서 전자담배가 끼어든다. 일부 흡연자는 전자담배를 “덜 해로운 담배” 또는 “금연으로 가는 중간 단계”로 인식한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금연학회가 흡연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0%는 금연 목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43%는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했고, 향후 금연 방법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23.5%였다.

이 인식은 정책적으로 중요하다.

전자담배를 금연 보조제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실제 금연 치료 접근은 늦어질 수 있다. 특히 니코틴 의존이 유지되는 방식이라면 “담배를 끊었다”기보다 “제품 형태를 바꿨다”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조홍준 울산의대 명예교수는 “전자담배가 연초보다 덜 해롭다는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며 “진정한 금연을 원한다면 니코틴대체제와 행동요법 등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30대 전자담배 사용률이 높은 점도 정책 과제다

전자담배 사용은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대 7.2%, 30대 7.7%, 40대 5.8%, 50대 2.4%였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도 20대 4.5%, 30대 3.4%, 40대 1.7%, 50대 1.0%로 20~30대에서 높았다.

이 수치는 전자담배 이슈가 단순히 기존 중장년 흡연자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20~30대는 새로운 기기와 향, 디자인, 휴대성, 온라인 콘텐츠 영향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세대다. 전자담배가 “덜 해로운 선택”처럼 포장될 경우, 젊은 흡연자에게 금연이 아니라 사용 지속의 명분이 될 수 있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는 향과 기기 디자인 때문에 기존 담배와 다른 제품처럼 인식되기 쉽다. 그러나 2026년 4월 24일부터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담배로 분류돼 기존 담배 규제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개정 시행 이후 담배 원료를 ‘연초 또는 니코틴’으로 사용하는 제품까지 담배에 포함된다고 안내했다.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는 2026년 4월 24일부터 적용됐다

전자담배 규제의 핵심 변화는 합성니코틴이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4월 24일부터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담배로 분류돼 건강경고 표시, 광고 제한, 금연구역 사용 금지 등 기존 담배 규제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안내했다.

개정 전에는 담배 정의가 ‘연초의 잎’을 중심으로 돼 있어, 연초 잎이 아닌 부분이나 합성니코틴을 원료로 한 제품은 국민건강증진법상 담배 규정 적용에서 빠지는 문제가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담배 정의가 ‘연초 또는 니코틴’을 원료로 하는 제품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규제 내용은 소비자에게도 직접 영향을 준다.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건강경고 표시 대상이 되고, 광고는 법에서 허용한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다. 금연구역에서 궐련,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등 모든 담배제품을 사용할 수 없으며, 금연구역 사용 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변화는 전자담배를 일반담배와 별개 제품처럼 다루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법적으로도, 건강정책상으로도 전자담배는 담배 규제 체계 안에서 관리되는 제품이 됐다.

전자담배 금연 효과 논란은 인식 개선의 핵심이다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금연 목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해 연초를 끊은 사람의 약 70%가 전자담배를 1년 이상 지속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담배와 연초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 사용자가 2년 뒤 전자담배만 사용하게 될 확률은 5%에 불과한 반면, 다시 연초 흡연으로 돌아갈 확률은 67~80%에 달했다.

이 수치는 전자담배를 금연 수단으로 볼 때 생길 수 있는 함정을 보여준다. 담배를 줄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니코틴 사용이 계속되거나 연초와 전자담배를 함께 쓰는 이중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연의 목표는 연초를 전자담배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니코틴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물론 흡연자 입장에서는 전자담배가 심리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선택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금연 치료 관점에서는 효과가 입증된 상담, 행동요법, 니코틴대체제, 의료진 상담을 활용하는 것이 더 안전한 접근이다.

국립암센터의 조사 결과는 이 지점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국민 다수는 전자담배가 해롭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러나 흡연자 일부는 여전히 전자담배를 금연 도구로 생각한다. 금연 정책은 이 간극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전자담배 유해성 인식과 금연 정책 과제 비교

구분 현재 드러난 문제 필요한 대응
유해성 인식 전자담배가 해롭다는 인식은 높음 단순 경고보다 행동 변화 지원 필요
금연 계획 1개월 내 금연 계획은 1~2%대 금연 상담과 치료 접근성 강화
젊은 층 사용 20~30대 전자담배 사용률 상대적으로 높음 청년층 맞춤형 금연 메시지 필요
금연 수단 오해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 된다는 인식 존재 입증된 금연 치료법 안내 필요
규제 체계 합성니코틴 사각지대 존재했음 2026년 4월 24일 이후 담배 규제 적용

전자담배 문제는 “해롭다”는 말만 반복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흡연자가 왜 끊지 못하는지, 왜 전자담배를 대안으로 생각하는지, 젊은 층이 왜 전자담배에 접근하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담배를 금연 수단으로 보는 관점과 금연 치료 접근의 차이

구분 전자담배를 금연 수단으로 보는 접근 입증된 금연 치료 접근
핵심 방식 연초를 전자담배로 대체 니코틴 의존과 흡연 습관을 함께 치료
장점처럼 보이는 점 흡연량 감소 느낌, 기기 사용 지속 가능 상담·약물·행동요법으로 금연 성공률 관리
위험 니코틴 사용 지속, 이중 사용 가능성 금단 관리가 필요하지만 목표가 명확함
소비자 오해 덜 해롭거나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 의료적 근거와 관리 계획 중심
정책 방향 제품 선택 문제로 축소될 위험 흡연을 치료 가능한 의존 문제로 접근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은 흡연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금연의 기준은 제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흡연과 니코틴 의존을 끝내는 것이다. 이 차이를 명확히 알리는 것이 전자담배 정책의 핵심이다.

전자담배 규제 강화만으로 금연 실천이 늘지는 않는다

전자담배 규제 강화는 필요하다.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가 담배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건강경고 표시, 광고 제한, 금연구역 사용 금지 등이 적용되는 것은 규제 사각지대를 줄이는 조치다.

하지만 규제만으로 금연 실천이 늘어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제공자료에 따르면 흡연자가 금연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스트레스, 체중 증가, 금단증상, 주변 흡연 유혹처럼 생활과 심리 요인에 걸쳐 있다. 제품 규제와 함께 금연 상담, 치료 접근성, 직장·대학·지역사회 금연 프로그램, 청년층 맞춤형 메시지가 함께 가야 한다.

또한 전자담배 사용자를 단순히 비난하는 접근은 효과가 낮다. 전자담배를 금연 시도로 선택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도 나쁘다”는 말만이 아니라, 실제로 금연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대체 경로다. 의료진 상담, 니코틴대체제, 행동요법, 금연지원서비스를 더 쉽게 연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알고도 끊지 못하는 구조’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국민이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니코틴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만큼 해롭다는 응답이 73.2%였고, 무니코틴 전자담배도 해롭다는 응답이 83.5%였다. 그런데 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 계획은 1~2%대에 그쳤다. 결국 문제는 정보 부족보다 실천을 가로막는 구조에 가깝다. 전자담배 규제는 출발점이고, 다음 과제는 흡연자가 실제로 금연 치료와 상담으로 넘어가게 만드는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보다 덜 해로운가요?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제공자료 기준 성인 73.2%는 니코틴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똑같이 해롭다고 응답했습니다.

무니코틴 전자담배도 몸에 해로운가요?

무니코틴 전자담배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공자료 기준 응답자 83.5%는 무니코틴 전자담배도 해롭다고 답했습니다.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나요?

일부 흡연자는 전자담배를 금연 수단으로 보지만, 전문가들은 니코틴대체제와 행동요법 등 효과가 입증된 금연 치료법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금연구역에서 피우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2026년 4월 24일부터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담배로 분류돼 금연구역 사용 금지, 건강경고 표시, 광고 제한 등 일반담배 규제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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