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의 상징적 홈런 타자, ‘국민 거포’ 박병호가 21년 간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오후 박병호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박병호는 같은 날 밤 에이전시의 SNS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박병호는 “2005년 LG 트윈스 지명을 받으며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프로야구 선수의 길을 시작했다”며 전했습니다.
또한 “처음 그라운드에 섰던 날의 설렘과 떨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TV에서 보던 선배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LG,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삼성에서 뛰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홈런왕으로 불리고, 400홈런이라는 큰 기록도 남길 수 있었다. 그라운드 위 모든 순간이 인생의 큰 선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도 직접 밝혔습니다.
박병호는 “시간이 흐르며 부상이 많아지고, 예전처럼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며 밝혔습니다.
이어 “야구를 통해 만난 모든 사람들, 언제나 함께해준 팬 여러분 덕분에 참 행복한 선수였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그는 “이제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 보려 한다. 후배들을 가르치며 야구를 계속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겠다. 제2의 목표를 향해 다시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밝혀 지도자로의 변신을 예고했습니다.
박병호는 2005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1시즌 동안 17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418홈런, 1244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12년부터 2015년, 2019년, 2022년까지 총 6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을 기록하며 KBO 역사상 유일하게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한 타자로 남았습니다.
또한 2015년 한 시즌 146타점으로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으며, 이는 올 시즌 KT 위즈의 르윈 디아즈가 경신하기 전까지 9년간 깨지지 않은 대기록이었습니다.
박병호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오랜 동료이자 후배인 한국인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SNS를 통해 존경과 아쉬움을 함께 전했습니다.
이정후는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선배님과 경기 끝나고 방에서 야식 먹으며 나누던 대화들이 아직 생생하다. 고생하셨습니다, 선배님. 제 마음 속 영원한 홈런왕이십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박병호는 LG에서 데뷔 후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되며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이후 ‘히어로즈 왕조’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고, 2016년엔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도 진출해 해외 무대 경험을 쌓았습니다.
은퇴 발표 이후 박병호는 “팬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시간들이 내 인생의 전부였다”며 “이제는 야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빅리그 2년 차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이정후는 “한 시즌 동안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드린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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