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엄상백(29)이 드디어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올 시즌 선발로 고전하던 그는 불펜 전환 이후 강속구를 되찾으며 팀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엄상백은 지난 7일 대구 삼성전에서 6회 구원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속 152km 직구가 터지며 시즌 최고 구속을 찍었고, 평균 구속도 150km에 달했다.
불과 다섯 날 전인 2일 KIA전에서도 최고 152km, 평균 150km 직구로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9월 1군 복귀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 두 경기 연속 152km 직구는 분명 반등 신호탄이다.
엄상백의 올 시즌 평균 직구 구속은 145km 수준이었다. 하지만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짧게 던지면서 힘을 집중하자 공 끝이 살아났다.
실제로 KT 시절 3년간 28홀드를 기록했던 경험이 있어 불펜 전환은 낯설지 않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엄상백을 1군에 다시 올리며 "우리 팀에서 한국시리즈까지 큰 경기를 치른 선수가 몇 명이나 되나. 그 중 한 명이 (엄)상백이다. 지금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지만 나중에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도움을 줄 때가 있을 것이다"라며 불펜 자원으로의
활용을 확실히 했다.
한화 불펜진에 피로가 쌓인 상황에서 구위가 살아난 엄상백의 존재는 의미가 크다.
엄상백은 올 시즌 21경기(16선발) 1승 7패 평균자책점 7.18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며 두 차례 2군행을 겪었다.
하지만 여전히 탈삼진 능력은 리그 평균 이상이다.
72⅔이닝 동안 66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9이닝당 8.2개를 잡았다.
선발 시 단조로운 패턴으로 공략 당했지만, 불펜에서는 구위를 최대한 살리며 위력을
되찾고 있다.
거액 FA 계약(4년 최대 78억 원)으로 영입된 엄상백은 그간 기대에 못 미쳤으나, 불펜으로서 반등을 보여준다면 팀의 가을야구에도 중요한 퍼즐이 될 수 있다.
엄상백은 포스트시즌 통산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했지만, 구원으로 나선
3경기에서는 3⅔이닝 1실점으로 준수했다.
남은 시즌 불펜에서 흐름을 이어간다면 한화의 가을야구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크다.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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