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류 감독은 20일 대만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2026 WBC는 나이 제한 없이 최상의 전력으로 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성적보다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췄던 방침에서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5년 WBSC 프리미어12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 WBC 조별리그 탈락,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2023 WBC 1라운드 탈락, 2023 프리미어12 본선 진출 실패 등 잇따른 부진을 겪었다.
특히 WBC에서는 2013년부터 3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다"라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발언처럼 베테랑 선수들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2025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최상의 전력을 꾸릴 것"이라며 "작년 프리미어12에서는 일부 베테랑 선수들이 고사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WBC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정후뿐만 아니라 류현진, 김광현도 대표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WBC 출전 의지를 보였다"며 "이런 메시지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최정예 멤버 구성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안우진의 대표팀 발탁 여부가 논란이 될 수 있다.
안우진은 2022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최고의 투수로 자리 잡았지만, 고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으로 2023년 WBC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그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WBC는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이기에 출전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야구계 전체의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팬들과 언론, 선수들 모두가 공감해야 한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류지현 감독은 20일 대만으로 출국해 2026 WBC 예선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상대 팀 전력 분석에 나선다.
이번 예선에는 개최국 대만을 비롯해 니카라과,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출전해 21일부터 25일까지 경기를 치른다.
류 감독은 강인권, 이동욱, 허삼영 전력강화위원 및 분석 담당 직원들과 함께 예선을 지켜본 뒤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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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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