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폐공사 기술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비가시성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을 민간 AI 서비스에 적용한다.
조폐공사는 9일 해당 기술을 AI 가상 피팅·룩북 생성 서비스 ‘LOOK PICK AI(룩픽 AI)’에 적용해 상용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이 개발한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이 민간 AI 서비스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적용은 AI 기술 확산으로 심화되고 있는 딥페이크 문제 대응과 함께, AI 생성물에 대한 식별 표시를 의무화하는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시행을 앞둔 AI 기본법 취지에 맞춰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기술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기본법은 콘텐츠 이용자가 해당 결과물이 AI로 생성됐는지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조폐공사 기술연구원의 비가시성 디지털 워터마크는 이러한 법적 요구를 충족하는 기술 솔루션이다.
이 기술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보안 코드를 이미지 전체에 분산 삽입하는 방식이다. 콘텐츠의 시각적 품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전용 검증 도구를 통해 AI 생성 여부를 즉시 판별할 수 있다.
육안으로 표시되는 기존 워터마크보다 보안성이 높고, AI 생성 사실을 숨기려는 악의적 조작 시도도 차단할 수 있다. 인쇄물에서도 워터마크가 유지돼 패키지, 라벨 등 브랜드 보호용 제품에도 활용 가능하다.
룩픽 AI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의류 이미지를 기반으로 AI 모델 착용 컷을 생성하는 서비스다. 상업적 활용이 잦은 만큼 AI 이미지의 출처와 저작권 보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디지털 워터마크가 적용되면 서비스 이용자는 해당 이미지가 합법적인 AI 서비스로 생성됐음을 증명할 수 있다. 또 제3자의 무단 도용이나 상업적 사용에 대해서도 소유권을 명확히 주장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조폐공사 기술연구원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웹툰, 엔터테인먼트 등 AI 활용도가 높은 산업 전반으로 기술 지원을 확대해 신뢰 기반의 AI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종선 조폐공사 기술연구원장은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을 통해 국민이 AI 콘텐츠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안전지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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