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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마신 뒤 곧바로 양치하면 치아 손상… 최소 30분 후가 안전하다

양치 이미지.
양치 이미지. (사진출처- unsplash)

탄산음료나 산성 음료를 마신 직후 양치질을 하는 습관이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와 전문가 의견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입 안을 강하게 산성화하는 음식을 섭취한 직후의 칫솔질은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진다.

법랑질은 치아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단단한 외피지만, 산성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약해지는 특성이 있다.

미국 치의학 아카데미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마신 후 20분 이내에 양치를 한 경우보다 30분~1시간 뒤에 양치한 경우가 치아 손상이 적었다.

이는 산성 성분이 치아 표면을 부식시키기 전 일정 시간이 지나야 자연적인 중화 작용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미국 건강·생활 매체 롤링아웃은 "산성 음식을 먹은 직후에 이뤄지는 칫솔질은 산을 제거하는 대신에 오히려 법랑질 깊숙이 산을 밀어넣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탄산음료(pH 2.5~3.5), 식초류, 레몬, 과일주스 등 산도가 강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는 양치 시점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한다.

이경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산도가 높은 탄산음료와 맥주, 차, 커피, 주스, 식초가 포함된 음식, 이온음료 등을 먹은 후에는 섭취 후 바로 양치질을 하면 산성에 노출된 치아와 치약 연마제가 만나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때는 물로 입안을 헹구고 30분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치아 통증이 충치 때문이 아닌 경우도 많다.

반복된 잘못된 양치 습관으로 인해 법랑질이 점점 깎여 나가면서, 그 아래 민감한 상아질이 노출돼 찬 음식이나 신 음식에 과민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pH가 3 이하로 산도가 강한 음식일수록 법랑질이 약해질 위험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탄산음료 등 산성 식품을 먹은 후에는 바로 양치질을 하기보다 물로 가볍게 헹구거나 무설탕 껌을 씹어 침 분비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침 속에 들어 있는 중탄산염과 인산염이 입 속 산도를 중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치즈나 우유 같은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치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정원 서울대치과병원 교수는 “음식물 섭취 후 가급적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지만, 탄산음료나 과일음료와 같이 산성을 띠는 음식은 물로 한 번 깨끗이 헹군 뒤 30분 정도 후 양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상 속에서 사소하게 여겨지는 습관 하나가 장기적으로 치아 건강을 결정지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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