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일부 구간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혜화역 승강장에서 전장연 회원들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면서 하행선 열차 운행이 약 12분가량 지연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전장연이 정부를 상대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진행 중인 ‘출근길 선전전’의 일환으로, 지난 2022년부터 이어져 온 장애인 이동권 관련 시위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전장연은 이날도 “장애인도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가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혜화역에서 시위대가 지하철에 탑승하면서 열차 운행이 일시 지연됐으나, 안전 확보 후 순차적으로 운행이 재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며 추가 지연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장연은 지난달 말부터 주 1~2회 출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를 예고해 왔으며, 주된 요구 사항으로 ▲장애인 탈시설 예산 확대 ▲이동권 보장 ▲보조기기 지원 예산 신설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된 항목이 대폭 삭감된 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관련 예산 복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출근길 지연으로 불편했지만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들은 “매번 같은 시간대에 시위가 열려 출근길 불편이 반복된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는 만일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현장에 인력을 배치하고, 시위 상황에 따라 지하철 운행 조정과 안전 확보 조치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정부가 대화에 나서지 않는 한 출근길 선전전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며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질서 있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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