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픽하이 타블로가 15년 전 ‘타진요’ 사건의 중심이었던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를 다시
찾았다.
과거의 상처가 남아 있던 그곳에서 이번엔 눈물 대신 웃음을 남기며, 자신을 옥죄던
트라우마에 작별을 고했다.
지난 7일 에픽하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유튜브 일 안 하냐? 골드버튼 왜 안 보내’에서는 멤버들이 유튜브 본사를 방문해 골드버튼을 수령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어 깜짝 일정으로 타블로의 모교 스탠퍼드 캠퍼스를 찾는 장면이 이어지며 시선을
끌었다.
당황한 기색의 타블로는 처음엔 “가지 말자. 충분히 찍혔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멤버들의 장난 섞인 설득에 결국 발걸음을 옮겼다.
특히 ‘MBC 스페셜’에서 눈물의 인터뷰를 남겼던 장소를 찾아가는 과정은 장면마다
웃음과 뭉클함을 자아냈다.
당시 벤치에서 회색 후드와 검정 비니 차림으로 인터뷰했던 타블로는, 멤버들의 제안에 똑같은 복장을 갖춰 입고 다시 벤치에 앉았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눈물 대신 활짝 웃는 얼굴로 사진을 남긴 그는 과거의 아픔을
웃음으로 덮는 진정한 ‘완치’의 순간을 보여줬다.
투컷은 “이제 꾀병은 그만”이라고 농담을 던졌고, 타블로는 “저는 이미 치유됐어요”라고 대답했다.
휴대폰 배경화면도 눈물 흘리던 타블로에서 웃는 얼굴로 바꾸며, 멤버들은 유쾌하게
이 상징적인 순간을 기념했다.
타블로는 “약간 기분이 묘하다”며 감정이 교차하는 속내를 드러냈고, “깊은 뜻을 이해하겠다”고 덧붙이며 동료들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5년 전 그 자리에 있었던 상처와 오해, 억울함이 이제는 따뜻한 우정과 웃음으로
재구성되는 장면은 팬들에게도 큰 울림을 줬다.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일부 누리꾼들로 구성된 커뮤니티 ‘타진요’는 타블로가
미국 명문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는 사실을 조작이라며
집요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타블로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고통에 시달리게 만들었고, 사회적으로도
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당시 타블로는 학력 증명 자료와 학교 공식 확인서까지 제시했지만 악성 루머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스탠퍼드 방문은 단순한 여행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타블로 스스로가 말한 “이미 치유됐다”는 한마디는, 여전히 논란과 편견에 시달리는
많은 이들에게 보내는 묵직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그는 더 이상 과거의 그림자에 갇혀 있지 않았다.
에픽하이 멤버들의 진심 어린 배려와 장난이 함께했던 그날의 영상은, 웃음과 위로가
공존하는 작은 서사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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